201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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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출산 그 이후

 
안녕하세요 제이든입니다. 
 
오늘은 저번에 포스팅했던 출산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비아빠들을 위한 우리아이 호주 출산기<<<<<<
 
 
(태어난지 이틀된 우리 하랑이^^)
 
 
출산 후 저는 집으로 와이프와 아기는 병실로..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회복실이나 병실이나
아기와 산모가 항상 함께 다닙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귀저기 가는 것도 도와주지만
나중에는 산모가 직접해야하죠.
 
출산부터 산후 조리까지 역시 한국이 좋은것 같아요.
그래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호주에서는 호주식으로 해야겠죠.
물론 호주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반드시
개인보험을 통해서 Private Hospital에 가셔야합니다.
Public Hospital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죠.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집에 오자마자 거의 기절한 것처럼 잠이 들었던것 같아요.
 
일어나자마자 정육점에서 양지를 사왔죠.
고생했으니 미역국은 내가 끓여줘야지 싶어서
열심히 소고기 미역국을 보글보글하고
      보온병에 담아서 다시 병원으로~~~ 
 
 
 
병원에 가니 부리토 안에서 잘 자고 있는 하랑이와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와이프를 보니
하랑이가 태어난게 실감이 납니다.
 
처음에 보면 원숭이 같다고 하던데
정말 새끼 원숭이 ㅋㅋㅋ
근데 내 새끼라서 그런가
원숭이는 원숭인데 너무 이쁜 원숭이
 
맘이 아팠던건 와이프가 임신중 당뇨에 걸려서
임신기간동안 식단조절하고
매일같이 혈당 체크하느라고 피검사하고 했었는데
간난쟁이 아기도
똑같이 피검사를 해야한다고 ㅠㅠ
 
퇴원할 때 까지 양쪽 발꿈치에 번갈아가면서 피검사를 하는데
처음 몇번은 울더니
그 후에는 적응이 되서 그런가 울지는 않더군요.
그 쪼꼬만 발에 지혈 솜 붙여논걸 보니까
또 맴찢
 
 
그래도 퇴원 하는 마지막날
하랑이 혈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해서
다행이였죠.
 
그리고 마지막 날
미드와이프가 와서 아기 목욕시켜주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대부분 목욕은 아빠의 몫이기에
열심히 눈으로 스캐닝을 합니다 ^^
(출산후에 산모는 손목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아이를 지지하기가 힘들 수 있어서 그런거에요.)
 
여기까지 하면 이제 진짜 집에 갈 시간!!
 
퇴원시에 가장 신경이 쓰였던 건 바로
!!카시트!!
 
 
호주는 신생아의 경우라도 반드시 카시트에 눕히거나 앉혀야합니다.
한국은 품에 안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병원에서는 신생아 퇴원 시
카시트가 설치 되어 있지 않으면 퇴원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하랑이는 6개월 미만이므로 후방 장착으로!!
인생에서 가장 조심히 운전한 15분이였습니다 ㅎㅎ
 
 
또 하나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게
홍역, 수두 주사는 산모의 경우 병원에서 접종을 해주지만
배우자의 경우에는 안해주기 때문에
따로 GP를 방문해서 접종을 받으셔야합니다.
미리 접종을 해주시면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하실 수 있겠죠?
 
 
 
 
 
이건 번외인데
출산과 늘 함께하는 산후조리를 얘기해보면
 
호주는 사실 따로 산후조리라는 그런 문화는 없어요.
하지만 워낙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다보니
(특히 중국계 아시아인)
한국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도 출산후에 한달 정도는
바깥바람 맞는게 좋지 않다고해서
산모가 회복을 하는 시기가 있는데
중국,홍콩,대만에도 같은 문화가 있더라고요.
 
호주에서는 산후조리를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도와주시는 경우가 있고
(호주사람들은 사실 따로 산후조리없이 출산후 며칠 안되서 스스로 다 합니다.)
 
 
물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산후 도우미나 가사 도우미를 집으로 불러서 해결합니다.
산후조리원이 아니라 출장식입니다.
 
위처럼 상황이 되면 좋겠지만
실제 호주에서는 남편과 함께 해결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Dad Leave나 Annual Leave를 적절히 사용하여
미리 대비를 한다면 오히려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도와주는 것 보다 덜 부담스럽게
산후조리를 할 수도 있죠.
 
(배우자와의 환상의 팀업!!)
 
 
너무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갔지만
예비 아빠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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